윈저체어는 생나무(Green wood)로 만든다. 직각과 평면이 거의 없이 곡선면으로 나무를 쪼개고 깍아서 만드는 의자이다. 일반적인 가구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곡선과 엇각의 조합이며, 이는 목공기계를 통해서도 쉽게 만들기 어렵고 오랜 경력의 가구목수들도 부담을 가지는 작업이다. 오히려 수공구를 통한 수작업이 훨씬 더 빠르고 쉬운데 수공구에 능숙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현대 목공이 많은 부분 기계나 전동 공구에 의지하다보니 특히 초보자들에게 수작업을 낯설고 어려운 일로 여기게 하는 것 같다.
윈저체어는 18세기 중반부터 제작비 절감을 위해 최대한 나무가 적게 쓰이면서도 동시에 쓰기 편하도록 가벼운 디자인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의자로서의 구조적인 내구성과 기능성을 위한 결합 방식을 사용한다. 여기 그 몇 가지 중요한 원리를 설명한다.
- Tapered Locking Joint
이것은 의자의 다리가 seat에 연결되는 부분 등에 쓰이는 결합이다. 다리가 의자를 관통해서 결합되는데, 이 때 장부 구멍에 6도 정도의 경사를 내는 것(Tapered Mortise)을 말한다. 이를 통해 의자에 앉는 사람의 무게로 인해 장부 결합의 강도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런 tapered joint를 만들기 위해 Reamer라는 공구를 활용하는데, 체어메이커들은 다양한 노하우를 동원하기도 한다.
- Wet/Dry Method
윈저체어의 장부(Tenon)와 장부구멍(Mortise)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장부는 dried, 장부구멍은 wet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super-dry / dry 라고 할 수 있다. 장부구멍이 있는 파트는 모양을 다듬고 나면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air dried)되고, 장부는 결합하기 전에 kiln 등에서 급속 건조를 하기 때문이다.
윈저체어의 다리, Stretcher, Spindle 등 많은 부분에 쓰이는 방법인데, 윈저체어는 green wood를 쓰지만 장부는 결합하기 전에 Kiln 등에서 미리 건조를 시킨다. 장부가 건조되면서 수축되는데, 따라서 처음 장부를 만들 때는 장부구멍보다 약간 oversized로 만들고 건조 후에 정확한 크기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장부구멍에 결합을 하게 되면 장부는 장부구멍의 수분을 흡수해서 부풀어올라 장부와 장부구멍이 꽉 조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후 실내에서 천천히 건조되면서 장부와 장부구멍은 100년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장부를 장부구멍에 넣을 때에 장부의 나무결 방향을 잘 맞춰야 한다. 나무는 나무의 길이 방향 즉 나무결을 따라서 수축/팽창하는 비율보다 나무의 단면 방향 즉 나이테를 따라 수축/팽창하는 비율이 거의 2배 가량 된다. 따라서 장부와 장부구멍의 나무결을 보고 나이테 방향을 맞춰야 한다. 목공 용어로는 마구리면(end grain)의 방향을 맞춘다고 한다. - Wedge
다리, spindle 등 관통장부를 만든 곳은 항상 wedge를 박는다. Wedge를 1개 또는 2개를 박는데, 장부구멍보다 살짝 크게 해서 장부 뿐만 아니라 장부구멍의 주변에도 박히듯이 넣어준다. 이렇게 하면 원형의 다리나 spindle이 쓰다가 돌아가는 것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장부의 윗 부분을 벌려주면서 장부구멍에 강하게 밀착되면서 조여주게 된다.
Wedge를 박는 방향도 역시 나무결을 보면서 해야 하는데, 장부구멍의 나무결과 수직 방향으로 wedge를 박는다. 나무결과 평행하면 wedge의 압력이 나무결을 따라 쪼개짐이 생기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윈저체어는 seat에 상부의 spindle이나 bow, 하부의 legs 등을 꽂아서 만드는 의자를 말한다. 따라서 seat가 결합의 중심이며 키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자의 각 부분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고 고정되는지가 의자의 내구성을 결정한다. 오랫동안 윈저체어를 만들어온 장인들은 가볍고 제작하기 쉬우면서도 튼튼한 내구성과 구조적인 강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발전시켜온 것이다.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지만 목공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정확하면서도 쉽게 만들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현대의 윈저체어메이커들이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