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K-BACK WINDSOR CHAIR CLASS – DAY4

오늘은 네번째 날.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마무리로 가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leg, stretcher 등의 하부를 제외하고 seat와 상부의 파트들을 만드는데만 3일이 걸렸다.

아침에 가니까 이미 다들 모여서 첫째날에 밴딩을 해놨던 bow와 arm rail을 풀어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가니까 arm rail의 손잡이 부분에 추가될 파트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Arm rail은 red oak였는데 추가되는 부분은 포플러 나무였다. 역시 마르기 전의 green wood였는데, 포플러가 하드우드이긴 하지만 단단하지는 않아서 모양을 내기 좋은 나무라서 쓴 건 아닌가 싶다. 어차피 페인트를 칠할 거니까 색이 다른 것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Yellow glue를 써서 arm rail의 손잡이 부분 옆에 각각 본딩으로 붙이고 클램핑을 해놨다. 그리고 밴딩을 해놓은 게 벌어지지 않도록 줄로 양 끝을 묶어놓는데, 벌어지지 않게 하려는 게 목적이라 타이트하게 묶지는 않는다. 왜 줄로 묶는지는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사실 제대로 알아듣진 못했다. 나중에 다시 물어보던지,,
Yellow glue를 쓴 이유는 딱히 물어보지 않았는데, 그것도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나중에 다리 등의 하부 조립을 할 때도 전부 같은 본드를 썼었다. 30분 정도면 굳는다고 하는데, 본드를 붓으로  충분히 바르고 클램핑을 한다.

그리고 공방으로 들어가 seat carving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전에도 빈센트가 말한대로 그는 adze, scorp는 쓰지 않고 compass plane과 travisher만 쓴다. 일단 adze와 scorp도 써보라고 하면서 시범을 보여주었다. Adze는 바닥에 seat를 놓고 양발로 고정한다음 뒤로 빠지지 않게 쳐낸다. 연습용 seat에서 약간 경험해보는 정도로만 하고 adze로 파낸 부분을 scorp로 정리하는 작업도 해봤다. 손잡이 끝과 날의 아래부분을 seat에 대고 이리저리 당기면서 파내는데, adze나 scorp나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 그리고 빈센트는 바닥이 둥글고 둥글 날을 사용하는 compass plane – Windsor Institute의 Mike Dunbar가 개발한 chairmakin tool – 과 travisher로만 seat 상판을 carving하는 걸 배웠다. 생각보다 슥슥 잘 깍여나가니 빈센트 말대로 다른 건 안써도 될 것 같긴 하다. 영국처럼 ash 같은 하드우드를 seat로 쓴다면 adze나 scorp의 단계로 거치는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직 모르겠다. 깍아내는 정도는 adze – scorp – compass plane – travisher 의 순으로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Seat는 Eastern white pine을 쓰는데 wet나 dried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빈센트는 kiln dried plank를 쓴다고 한다. 생나무를 쓰면 쉽게 오염도 되고 carving 후에 빨리 건조되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네. Peter Galbert는 seat에 쓰려고 직접 1년 넘게 air dry를 시킨 후에 공방으로 가져와서 공방과 수분의 균형을 이룬 후에야 쓴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훨 낫다. Kiln dried 판재도 공방에서 며칠 있으면 수분 균형이 된다고 하니 그렇게 하면 되겠지.
Seat carving 할때는 중간 뒤쪽으로 원형 공간을 먼저 파는데, 가장 깊은 곳이 5/8″가 되도록 파낸다. 드릴로 구멍을 뚫어 깊이를 표시하고 파내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는데 그러고 싶으면 그럼 되지만 굳이 필요하진 않으며 실패할 일은 없을거라고 장담하더라. 그리고 건드리면 안되는 spindle 영역을 대략 손으로 재서 스윽 그려서 표시해준다. 나중에 실제로 필요한 부분은 2″인데 그것보다 크게 그려서 안전지대를 미리 만들어둔다.
먼저 compass plane으로 깍기 시작한다. 그리고 seat 앞부분의 센터를 중심으로 V자 모양을 그려 야구장 모양의 부분을 2차로 파낸다. 처음 파낸 부분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3차로 앞부분의 nose가 될 부분을 중심으로 spindle 영역까지 연결되는 다리 부분을 제외하고 2차로 파낸 부분을 확장시킨다. Nose 부분도 줄어들게 된다.

손으로 만져보면서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부분은 없는지 느껴보면서 파내는데, 눈보다 손이 더 잘 느끼는 것 같다. 여기까지 마무리하면 엉덩이 쪽은 마무리다. 다음은 앞쪽 옆면의 센터를 중심으로 허벅지 부분을 깍아낼 부분을 연필로 표시한다. Nose부분부터 양 옆의 spindle 영역까지 연결된다. 이 부분은 round spokeshave를 이용해서 하는데, 오늘은 비교적 대패밥이 잘 나오나 싶었다. Round spokeshave는 아직 더 연습이 필요하다. 기준선을 보면서 넘지 않도록 잘 깍아낸다. 허벅지가 닿을 부분은 되도록 평면이 되도록 다듬어줘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 상판의 carving은 다 된 것이다. 그리고 travisher로 compass plane으로 깍아낸 부분을 부드럽게 정리하면서 면을 고르게 잡는다. Compass plane이나 travisher 모두 나무결 방향이나 직각방향 모두 작업이 가능하지만 나무가 뜯기는 경우가 있으니 방향을 이리저리 나무결에 따라 수정하면서 해야 한다. 이래야 한다는 건 없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중심점 기준으로 양쪽이 대칭이 되면서  spindle 영역과 허벅지 부분까지부드러운 곡선이 만들어지게 하면 된다.
Travisher를 써보니 역시 Mike Dunbar가 디자인한 건데, 손가락 사이가 마찰이 생겨 아프고 물집이 생길 것 같았다. Peter Galbert의 디자인이나 James Mursell의 디자인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

여기까지 Seat carving이 끝나면 spindle 영역을 가장자리부터 2″ 거리를 두고 wheel marking gauge를 써서 칼금을 낸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얇게 조각하듯 따낸다. 이건 나중에 조립이 끝나면 마저 끝내고 먼저 spindle 영역과 엉덩이 영역을 구분짓도록 한다. 나중에 샌딩을 하기 때문에 깊이 파라고 하더라. 생각보다 간결하고 흐트러지지 않게 따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홈을 파내고 나면 깍아낸 엉덩이 부분을 홈이 있는 부분까지 확장하면서 부드러운 곡선 형태가 되게 깍아내야 한다. 홈을 건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홈의 가장자리에 연필로 색칠하고 건들지 않게 하라고 했는데, travisher로 깍아내다가 보니 나무가 뜯겨 조금 넘어갔다. 보정이 되냐고 물어봤는데 샌딩을 하면서 눈에 안띄게 될 거라고 했고, 샌딩 후에 보니 별로 거슬리진 않았다. 오히려 조각한 홈이 간결하고 예쁘지 않아서 문제지. 홈은 너무 깊게 파려고 노력할 필욘느 없고 넓게 파도 안될 것 같다. 딱 조각도 너비만큼 깊지 않고 간결하게 파면 될 것 같다.
이로서 seat의 준비가 끝났는데, Levi가 샌딩을 한다며 가져가서 해왔다. 샌딩 머신에서 했다고 하는데 하는 걸 보여주진 않았다.

Seat carving이 끝나고 leg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빈센트의 공방에선 다른 사람들이 쓰지 않는 방법을 쓰는데 바로 Black&Decker의 laser level을 쓴다. 먼저 leg 구멍을 표시한 위치를 기준으로 수평, 수직선들을 긋어서 기준선을 그리고 구멍을 기준으로 다리의 각도에 맞춰 수평, 수직 laser를 맞춘 다음 2개 레이저가 직교하도록 드릴과 비트를 써서 구멍을 낸다. 여기서 다리 구멍을 만들 때는 길이 16″, 너비 3/4″ 의 spade bit를 썼다. 레이저를 보면서 각도에 맞춰 구멍을 낸다. 이 과정이 대각선으로 벌어지는 다리의 각도에 맞춰 구멍을 파야하기 때문에 2개의 거울을 동원하거나 별도의 지그를 만들어서 쓰는데, 빈센트의 공방에서 쓰는 방식이 편리하면서도 쉬워보였다. 따라서 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빈센트가 쓰는 seat template을 보면 oval, shield 타입에 따라 다리 구멍과 각각의 각도가 표시되어 있다. 꼭 필요해보인다.
구멍을 만들기 전에 brace와 spoon bit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는 걸 해봤는데, brace로 각도에 맞춰 구멍을 내려서 많은 연습이 필요해보였다. 빈센트의 방식이 나은 걸로 하자.

오늘은 Village bakery에서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를 사와서 점심을 먹고, 만들어놓은 leg 구멍을 tapered하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 역시 이것도 brace와 bit로 할 수 있지만 힘들다. 그래서 taper reamer를 드릴에 연결해서 쓰는 방식이다. 역시 laser 기준에 맞춰 각도를 잡고 드릴로 만든다. 조금씩 파내면서 leg를 계속 끼워본다. 맞게 가고 있는데 매번 확인해가면서 진행한다. 이 과정이 아주 조금씩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Nice & good하게. 정확한 각도를 맞추는 것도 좋지만 앞쪽 다리끼리, 뒤쪽 다리끼리 같은 각도가 되는게 더 낫다고 한다. 삐뚤빼툴이 제일 나쁘다.
드디어 seat와 leg를 가조립해본다.그리고 seat의 leg 구멍과 각각의 다리들에 A,B,C,D로 표시해서 섞이지 않도록 방지한다.
Leg는 모두 green wood여야 하는데 이번에는 beech를 썻다. 하드메이플이나 시카모어 등 다른 나무들도 가능하단다. 그런데 이 다리들은 모건이나 빈센트가 미리미리 만들어놓은 것이다. Turning을 해볼 수는 없었는데, 나는 다음 주에 해보면 된다지만 다른 사람들은 turning을 해보지 못했다. 대신 복잡한 모양의 제대로 turning된 다리와 stretcher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단순한 것 밖에 못해도 turning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가조립된 나무를 벤치에 올려놓고 다리 각도와 균형 등을 확인해본다. 평면 위에 올려놓고 다리들이 같은 라인 위에 정렬되는지 확인해본다. 수정이 필요하면 reamer로 수정한다.

다음은 stretcher를 가조립해본다. Stretcher는 빈센트가 turning해서 만들어줬는데, 샌딩이 안되어 있어서 해야되냐고 물어봤더니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green wood는 샌딩이 잘 안되고 나중에 페인트 마감을 하면서 샌딩을 하게 되니까 필요한 건 아니라고 했다.
H stretcher를 해봤는데, 각각의 필요한 길이를 재서 미리 turning해놓은 stretcher를 자른다. 앞/뒤 다리 사이의 거리는 16 3/4″가 나왔는데, 이건 의자마다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어쨌든 stretcher가 준비되면 다리에 구멍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앞쪽 다리의 각도는 110도, 뒤쪽 다리는 105도라서 앞쪽 다리의 stretcher 구멍은 뒤쪽 다리보다 살짝 아래쪽에 만들어야 stretcher가 수평이 된다. 그리고 stretcher가 들어갈 위치에 수평자를 대고 앞/뒤 다리에 뚫을 각도를 자유자로 잰다. 2개의 자유자애 앞쪽, 뒤쪽 다리의 구멍 각도를 기록해놓는다.
그리고 leg와 stretcher를 갖고 야외 천막으로 나가서 보니 leg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이 뚫린 테이블이 있었다. 그동안 이것저것 올려놓거나 하더니 그런 용도도 있었다. Leg를 꽂고 자유자를 다리의 옆면에 클램핑한다. 그리고 자유자에 평행하면서 자유자 각도에 맞춰 드릴과 5/8″ 스페이드비트를 갖고 1″ 깊이로 구멍을 뚫는다. 이때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구멍 아래쪽에 스마일 마크가 생기는 걸 보라고 하더라. 이 작업은 적어도 2명이 필요한데,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앞, 뒤 다리에 각도에 맞춰 stretcher 구멍을 다 만들고 나면 stretcher를 필요한 길이에 맞춰 자른다. 그리고 stretcher 양쪽 끝에서 각 1인치 위치가 5/8″ 지름이 되도록 nice&good하게 tapering을 한다. 구멍 크기가 5/8″이고 깊이가 1″이기 때문이다. 이 때 최대한 turning의 곡선이 어색해지지 않으면서 원하는 지름이 되도록 깍기 위해서concave sopkeshave를 써봤다. 데이브가 자기는 둥그런 봉을 만들 때 주로 그걸 쓴다고 하더라. 여기까지 하고 준비된 leg과 stretcher로 seat에 가조립을 해본다. 마지막 점검이다. 이것저것 확인하는데 다리들이 정렬되고 각도는 맞는지, seat가 뒤틀리진 않았는지 각도는 좋은지 등등을 보는 것 같다. 빈센트와 레비가 열심히 체크하는데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 체크하는지는 볼 수 있었다.

가조립에서 이상이 없으면 다시 분해하고 stretcher의 양쪽 끝 부분을 불에 달군 모래에 꽂아놓는다. 이건 kiln에서 leg, stretcher등의 끝 부분을 꽂아놓고 말리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만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데, 한 1분이나 꽂아놓나 싶은데 꺼내서 다 됐다고 하더라. 끝 부분이 좀 까맣게 그슬리기도 하는데 어차피 안보이는 부분이니까 신경 안쓴다. 그렇게 해서 끝 부분만 속성으로 말리는거다. 이렇게 해도 문제가 없다면 뭐,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 그리고보니 leg의 끝 부분은 아예 말리지를 않았다. 그래도 되는건가,,

모든 준비가 끝나면 yellow glue를 다리와 seat의 구멍들에 듬뿍 바르고 조립을 한다. 먼저 앞/뒤 다리에 stretcher를 연결하고, 중간 stretcher를 연결해서 하부를 조립한다. 그리고 seat의 구멍에 yellow glue를 2번씩 듬뿍 발라서 – 금방 마르기 때문에 2번씩 바르라고 하더라 – 하부를 seat에 조립한다. 고무 망치로 두들겨서 자리를 잡고나면 바로 wedge를 박는 작업에 들어간다. 끌로 wedge가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데, seat의 나무결과 직각이 되게 만든다. Seat의 나무결른 가로 방향이 되도록 해놨기 때문에 그의 수직 방향으로 끌을 이용해서 튀어나온 다리의 끝 부분을 반으로 쪼개고, 미리 만들어놓은 wedge를 yellow glue를 묻혀서 끼우고 망치로 박는다. 이때 wegde는 leg 구멍보다도 넓은데, wedge를 두들겨서 아예 seat에 박히도록 두들긴다. 이렇게 하면 다리가 움직일 여지도 줄여주고 튼튼해진다고 한다. 본딩을 할 때 stretcher를 클램핑 해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spindle 영역의가장자리에 파놓은 홈의 양쪽 끝 부분을 마저 마무리할 수 있게 연필로 경로를 대충 그려서 표시하고 따낸다. 이 부분은 꼭 빈센트의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디자인해서 만들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전체적인 작업 과정에서 보면 빈센트만의 방식이 몇 군데 보인데. seat에 다리 구멍을 뚫기 위한 template과 보조 장비들, kiln 없어 달군 모래로 해결하는 것, bow와 arm rail을 한번에 밴딩하는 것 등등. 보면 빈센트와 레비도 이런저런 방식을 시도하기도 하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Jim은 아침에 포플러 조각을 붙여놓은 arm rail을 갖고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만능톱으로 잘라내고 모양을 만들었는데, 나는 seat carving을 하느라 아직 arm rail은 못 만들었다.

• 오늘 사용한 공구
  – adze, scorp, compass plane, travisher
  – drawknife, round spokeshave, low angle spokeshave, concave spokeshave
  – 스페이드 비트 3/4″, 5/8″, 드릴, 자유자, 직각자, 수평자, tapered reamer, carving tool
  – 불에 달군 모래, Black&Decker Laser Level, 끌, wedge, yellow glue
• 오늘 한 작업
  – Seat carving 마무리
  – Seat에 leg tapered 구멍 만들기
  – Leg에 stretcher 구멍을 1″ 깊이로 만들고 stretcher 끝을 5/8″로 다듬기
  – 가조립해서 체크하고 본딩해서 seat와 하부 조립 후 wedge 박기
• 스텝들
  – Vincent : Seat carving 시범, Stretcher turning, 가조립, 조립
  – Levi : Seat 및 다리에 구멍 만들기 설명 및 시범, 가조립, 조립
  – 데이브, 모건 : 날갈기, wedge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