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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Kyungchan Lee – Lovelyred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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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ous Arm & Fan Back Chair Class – 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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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막이 다시 펼쳐졌다. 날은 화창했고 가끔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지만 좀 더운 날씨긴 했다. 오늘 거의 내내 shavehorse에 앉아서 spindle 4개와 Continuous arm을 만들었다.2주전 첫날 하루 종일 spindle 3개 만든걸 생각하면 많이 빨라지긴 했다.

  • 일단 다시 spindle을 만드는 건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전에 하던대로 아래 쪽부터
  • 10 1/2″까지 3/4″ 두께로 만들고, 1/2″까지 5/8″을 만든 다음
  • 그 위의 연결되는 부분 1″ 정도까지 연결되는 부드러운 곡선을 만든다.
  • 10 1/2″부분부터 위쪽 끝까지 3/8″로 다듬는데, 11 1/2″ 정도까지만 3/8″을 만들면 된다
  • 그 다음 9 1/2″정도부터 11 1/2″ 정도까지 연결부를 곡선 모양으로 다듬는다.
  • 전체적으로 다듬어주면 끝

물론 이 과정은 원래 배운 과정을 좀 간략하게 만든 것이다. 오전에만 3개를 만들었는데, 빨리 만들려고 하다보니 모양을 제대로 다듬지 못한 점은 좀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잘 만들어봐야지. 이번 주에 모건은 나와 같이 C Arm chair를 만들 예정인데, 나와는 달리 C Arm 위에 comb를 달 예정이다. 이게 모건이 제대로 만들어보는 2번째 의자라고 하더라. 데이브는 이번에도 역시 나무를 대략 다듬에서 나와 모건에게 하나씩 만들어주었다. 뒤쪽에서는 리바이가 계속 red oak를 쪼개고 있었다.

Spindle을 다듬다보니 어떤 부분은 나무결을 따라 깍아내는데 결에 따라 확 뜯어지는 부분이 있더라. 결이 좀 트위스트 되거나 하는 부분이 그런데, 결을 따라 다듬더라도 조심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모건이 다듬는 spindle을 보니 곡선이 꽤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았다. 주로 concave spokeshave를 많이 쓰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drawknife가 더 맞다. Drawknife로 대략의 모양을 다듬고 low angle spokeshave로 마무리하는 편인데 나도 한번 시도해볼까 싶기도 하다. 둥글둥글 곡선면을 만들기에 concave가 강점이 있는 것 같으니까.. 작업을 더 빨리 하려고 Drawknife를 쓰는 건데 모건의 속도도 꽤 빠르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이 만들어봤을테지만.

오전에 3개의 spindle을 만들고나니 Continuous Arm을 만들자고 한다. C arm을 만들려면 길이가 63″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는 한 64 1/2″ 정도의 나무를 다듬었는데 나중에 끝 부분을 잘라내기도 한단다.
C arm은 7/8″ x 3/4″ 두께의 각재여야 한다. 나는 쪼갠 나무를 받아서 평면과 직각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평평한 면을 아래쪽으로 놓고 고정한 다음 한쪽면을 최대한 평평하게 다듬는다. 이 때 물론 Fan back의 comb를 만들 때처럼 눈으로 어디 휘거나 튀어나온 부분은 없는지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만들어야 나중에 수정이 불가능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쪼갠 나무를 다듬는거라 나무결을 따라 다듬다보면 전체적으로 휘거나 트위스트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완전히 평면이 되도록 다듬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그리고 길이도 63″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평면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눈으로만 확인하면서 대략의 평면을 잡는 것이다.

리바이는 가능하면 sap wood를 깍아내고 heart wood쪽을 사용하도록 해보라고 하더라. 그 쪽이 나중에 마를 때 더 좋다며. 그런데 나중에 Curtis Buchanan의 비디오를 보면 오히려 sap wood가 좋은 fresh wood라며 그 쪽을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거겠지. 난 drawknife로 깍아냈는데 Curtis는 껍질 부분을 깍아내고 froe로 heart wood 부분을 대략 잘라낸 다음 shavehorse에 앉는다. 참고참고. 내가 생각하기에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또한 리바이는 나한테 삼각형 모양의 나무를 줬는데 Curtis는 넓적한 모양의 나무를 써서 최대한 나무결을 살린다. 그게 더 다듬기 좋겠지.

https://goo.gl/photos/AkuGWc1d6DynR2BQ8

잠시 C arm을 다듬다가 점심을 먹었다. 리바이, 모건 등과 나란이 윈저체어에 앉아 밥을 먹는데 여기 사람들 참 한국에 대해서 그닥 관심이나 아는 게 없다. 그런 곳에 내가 와 있으니 참.. 신기한 일이다.
12시 40분쯤 다시 C arm을 다듬기 시작했는데, 워낙 길기도 하고 drawknife로 깍아서 필요한 수치의 각재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라 생각보다 신경이 쓰였다. 게다가 2시간 안에 만들어보라고 해서 최대한 해봤는데, 결국 더 오래 걸렸다. 대략의 각재를 만들고나니 3/4″ 너비 중 더 평평한 면을 바닥면으로 정하고, 반대편 면의 모서리를 다듬어서 둥글게 정리하는데 7/8″의 높이가 낮아지지 않도록 가운데 부분을 깍아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한쪽 면은 둥글게 정리하고 나서 C arm의 가운데 위치를 표시한다. 길이를 재보니 64 1/8″이라서 중심점은 32 1/16″ 위치. 그리고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16″ 위치를 표시하고 양 끝까지 각각 약 16″의 길이가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C arm은 63~64″ 정도인 것이다. 그리고 3/4″ 너비의 면 중에서 더 평평한 면을 바닥면으로 해서 1/2″ 높이로 중심부터 16″에 표시한 곳까지 기준선을 그린다. 그리고 16″ 위치에 표시한 선부터 양 끝까지 둥글게 다듬은 면을 파내서 양 끝까지 깍아내는데, 아래쪽부터 1/2″에 그린 기준선까지 깍아낸다. 연결부는 적당한 곡선이 되도록 다듬으면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C arm을 다듬는데, low angle plane으로 면을 다듬는데, 평면을 딱 잡는다기 보다는 튀어나온 부분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둥글게 다듬은 면을 제외하고 3면을 다듬는다. 여기까지 하는데 3시 반에서야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시간 넘게 걸린 것이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다음에 할 때는 훨씬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게다가 굳이 drawknife로만 깍아낼 필요도 없지 싶다. 1″ 이상의 두께로 대략 깍아낸 다음 대패로 면을 정리하면서 7/8″, 3/4″로 수치를 잡는게 더 나을 것 같다. 그렇게 4면을 정리한 다음 한쪽면을 둥글게 다듬고 모양을 낸다면 빠르면 1시간~1시간 반이면 되지 않을까? ㅎ 모르고 하는 것 보다 알고 하면 빨리 할 테니까.

그런데 옆에서 작업하던 모건에게는 jointer와 기계대패로 면을 잡고 수치를 만든 각재를 주고 모양을 다듬으라고 하더라. 모건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렇다는데 뭐 나중에 나도 필요하면 역시 그렇게 다듬은 나무를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기계로 다듬은 나무의 경우 나무결을 따라 다듬기가 어렵지 않을까 물어봤는데, 바로 기계를 쓰는 게 아니라 나무결을 따라 대략 정리한 다음 jointer(수압대패)로 정리하면 어느 정도 결을 유지할 수있다고 한다. 뭐 맞게 들었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만든 나무로 다듬은 걸 보니 더 모양이 깔끔하다. 내 꺼는 아무래도 그렇지 않다보니 자꾸 만져봤더니 원하면 의자에 적용할 때 원하는 걸 고르라고 하더라. 여유로 몇 개 더 만들고 있다면서 뭘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한다. 어쨌든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그렇게 drawknife로 깍아야 하겠지만, 파는 의자를 만들 때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쓰는 것도 좋겠지. 아니면 커티스처럼 하든지.

어쨌든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steam box에 넣었다. 1″ 두께에 1시간. 그러니까 C arm도 1시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spindle 1개를 더 만들고 밴딩에 들어갔다. 그런데,, 밴딩하다가 나무가 반쯤 쪼개졌다! 이건 참,, 뭐 어쨌든 빈센트가 여유분을 만들어놨으니 내일 아침에 바로 밴딩을 한다고 한다. 가끔 있는 일이고, 운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고. 중간에 pin knob이 있거나 bark pocket이 있거나 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또는 밴딩할 때 가운데를 맞추고 나서 엄지로 꾹꾹 눌러주면서 양쪽으로 동일한 속도와 힘으로 눌러주며 휘어야 한다는데, 내가 그걸 잘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내일 다시 해봐야지.
그 와중에 빈센트는 한국말로 욕하는 걸 검색해놓고 밴딩에 실패하자마자 그걸 찾아서 떠들고 다닌다;; 아니 뭐 그런.. 애어른이다. 빈센트나 리바이나. ㅎㅎ 어쨌든, 나중에 내가 수업을 만들게 되면 spindle이든 bow든 항상 여유분을 만들어놔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실패할 수도 있고 속도가 느린 사람이 있으면 보충해줘야 하니까. 생각해보면 수업도 만만치는 않구나 싶다. 그저 옆에서 가르쳐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과정을 보면서 의자를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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