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번째 주의 첫째 날이다. 지난 주에는 Sack-back 의자를 만들었는데 이번 주는 의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배울 예정이다. Leg, Stretcher, Arm post 등을 만드는 wood turning, Sack-back에 없는 다른 의자에 들어가는파트를 위해서 Bending, Carving 그리고 수공구들의 관리를 위한 Sharphening 등이 될 것이다.
오늘은 Fan-back 등에 들어가는 comb를 만들고, 지난 주에 만들었던 Sack-back을 마감하기 위한 정리 작업을 했다. 지난 번에 wedge를 박고 본딩한 부분을 목심톱으로 잘라내고 끌로 다듬고나서 low angle spokeshave로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톱질이나 끌로 다듬을 때 tapered joint를 너무 깍아 파이는 걸 방지하는 것이다. Levi가 라미네이트 조각을 밑에 대고 톱질을 하면 방지할 수 있다면서 하나를 대고 쓰라고 줬다.
Bow와 Arm rail에 있는 joint들을 다듬는데 톱으로 여유있게 잘라낸 다음 굳이 끌을 쓰지 않아도 spokeshave 만으로도 충분히 매끈하게 만들 수 있더라. 그렇게 모든 tapered joint를 다 정리하고 comb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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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는 Fan back이나 High-back 등에 쓰이고 Continuous arm같은 다른 의자에서 추가되기도 한다. Comb를 만들기 위해서 red oak를 쪼갠 피스를 scrub plane, block plane, jack plane(No.5) 순서대로 나무를 다듬었다. 적어도 3개면에 평과 직각을 만들기 위함인데, boarding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boarding machine이라는 말도 들었다;; 뭐 농담이겠지만, 잘 한다고 하더라. 하하.
먼저 곧은 결, radial plane 중에서 평을 잡기 좋은 쪽을 골라서 평면을 만든다. 튀어나온 부분을 scrub plane으로 대략 깍아내는데, 그 다음 전체적으로 면을 정리한다. 이때 나무결에 대각선으로 죄우에서 번갈아가며 깍아내는게 편하다. 대패질은 나무결을 따라서,, 라는 대전제는 윈저체어를 만들때 자주 무시된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block plane으로 평면을 만든다. 역시 대각선으로 좌우로 오가면서 1~2회 정도 정리하고 한쪽 끝부터 뒤로 조금씩 빠지면서 면을 잡는데 이 방법은 나무결을 살리면서 평면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뒤로 빠지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패질을 하게 되면 전체 면으로 대패질이 되는 걸 확인해본다. 그렇게 되면 jack plane을 쓸 때가 된 것이다. Block plane으로 평을 대략 잡았지만 대패가 작기 때문에 더 길고 넓은 jack plane(No.5)를 써서 마지막으로 평을 잡는다. 이 때 registration이라고 해서 한쪽 끝에 날을 대고 끝까지 대패를 꾹 눌러주면서 밀어주면서 평면을 잡는다. 이렇게 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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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반대편 면의 평면을 잡는데 앞서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된다. 단 이때는 comb의 두께가 3/4″이므로 평을 잡으면서 수치를 맞추는 걸 동시에 한다. 연필로 기준선을 그리거나 휠 마킹 게이지로 칼금을 긋고 펜으로 표시를 해준다. 그렇게 면과 두께를 잡으면 옆면을 다듬는다. 옆면도 동일한 과정을 거치는데 단 대패가 좌우로 기울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면들의 평을 잡는데도 뭐 대충 눈으로 봐서 괜찮으면 괜찮다. 손으로 만져봐서 좋으면 더 좋고. 직각자 이런거 안쓴다. 굳이 4면을 다 할 필요도 없고 3며만 정리해도 된다.
그리고 comb를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2개를 만들었는데 하나는 영국 스타일, 하나는 미국 스타일이다. 영국 스타일은 귀 끝이 올라간 크라운 형태라고 하고 미국은 귀 부분을 carving으로 다듬는 세련된 스타일이랄까. 어쨌든, 2번째 나무를 다듬는데 나무가 한쪽 끝 귀퉁이가 3/4″보다 얇고 게다가 약간 휘었다. 첫번째 면의 평을 잡는데 전체면을 다 정리하려다간 너무 얇아질 것 같다고 했더니 얇은 부분을 제외하고 평을 정리하되 나무가 살짝 휘었으니 대패도 그에 맞게 대패질을 하란다. 뭐야 그게. 그래서 그냥 너무 평을 잡으려 하지 않고 jack plane도 아예 안썻는데 잘했단다. 하하.. 어차피 comb는 바닥면만 3/4″이고 나머지는 tapered로 다듬거나 깍을 거니까 전혀 걱정 없단다.
Comb를 만든 나무는 2주 전에 잘라온 red oak 였는데 중간에 작은 옹이(pin knob)이 있었다. Comb는 밴딩도 할 거기 때문에 knob이 있는 부분은 가능하면 comb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하고 밴딩할 때도 knob가 구부러지는 면 쪽에 있게 하라고 한다. Comb의 template을 대고 모양을 그리는데 그 밖에도 되도록 heart wood쪽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하고, sap wood는 마르고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knob에 대한 이야기를 Levi가 좀 해줬는데, red oak는 작은 옹이는 꽤 있지만 spindle을 제외하고는 별로 문제가 안된다고 한다. 다만 큰 옹이가 있을 수 있는데 심지어 쪼개기 전에는 있다는 걸 모를 때도 있다고 한다. 나무가 어릴 때 가지가 낫다가 잘려지고 그대로 자라면 속에 숨는다고 한다. 되도록 껍질을 보면서 큰 옹이가 있거나 휜 나무는 피하지만 속에 그렇게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냥 쪼개서 버려야 한다고. 나무를 고를 때도 촘촘한 숲의 중간에서 자란 나무가 곧게 가지없이 자란다고 한다. 이건 James Mursell의 책에서도 본 얘기다. 문제는 한국에서 그렇개게 나무를 잘라올 수 있을까 하는 점이지. 아마 어렵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comb용 나무를 준비하고 template을 따라 모양을 뜬 다음 밴드 쏘로 약간 여유를 두고 잘라낸다. 그 다음 spokeshave로 잘라낸 면을 다듬는데, flat, round, low angle 3가지를 모두 써서 다듬는다. 일부 spokeshave로 다듬기 어려운 곡선 부분은 줄로 다듬기도 한다. 그렇게 2개의 comb를 다듬었다. Flat spokeshave나 Round spokeshave는 어떻게 쓰는지 감이 잘 안왔는데, 이번에 comb를 다듬으면서 요령을 좀 알 것 같다. 뭐 설명대로 하도 그게 잘 안됐는데 손으로 느껴봐야 아는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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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comb를 carving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come 옆면에 centre line을 그리고, 앞, 뒷면에 가운데를 표시하는데, template에 대고 중심을 따서 표시한다. 그 다음 양쪽 끝 귀 부분을 제외하고 중심 부근부터 가장자리로 옆면 tapering 한다. Round spokeshave로 다듬는데, 깍아내는 면이 평평하도록 한다. 연필로 스윽 대보면서 평면이지? 이렇게 보여주더라.
먼저 영국 스타일의 comb를 깍았는데, 중심 부근부터 귀가 있는 부분까지 4방향으로 먼저 tapered하게 만들고, 귀 끝이 올라간 부분부터 반대로 깍아서 곡면이 서로 부드럽게 연결되게 한다. 항상 옆에 샘플 의자를 갖다고놓고 보면서 하라고 한다.
그 다음 양쪽 귀의 옆면에 중심선을 다시 반으로 나누는 선을 2개 그리고 각 선이 있는 부분까지 귀 부분이 tapered 되도록 low angle spokeshave로 다듬어준다. Chip이 맛나보이게 만들어진다고 농담도 하고,, 영국 스타일은 이걸로 끝. 비교적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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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일의 comb가 문제였는데, 기본적으로 옆면을 taper하게 다듬는 건 같다. 옆면에 중심선을 손으로 대략 그리고(finger gouge라고,,) template에서 가운데를 표시한 다음 앞, 뒷면을 taper하게 다듬는다. 밑면은 3/4″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니까 아래 면에 건들면 안되는 기준 선을 1~2mm 정도 여유를 두고 그려놓고 다듬는다. 그리고 귀의 옆면에 중심선을 다시 4등분하게 연필로 선을 그리고 taper하게 다듬는다. 여기까지는 영국 스타일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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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다듬은 귀 부분에 carving을 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소용돌이 모양이 가장 기본인 것 같다. 그것도 역시 template이 있어서 그거 따라서 그리는데, 소용돌이 안쪽 뾰족한 부분이 양쪽에서 대칭되도록 위치를 잡고 밑그림을 그린다. 연필로 그리는데 뭐 눈으로 보면서 괜찮으면 된다고,, 그렇게 깍아낼 부분을 확인하고나면 이제 carving의 시간이다. Carving 툴은 날 부분이 곡선으로 휘어진 정도에 따라 1~9번으로 번호가 붙는다. 그리고 날의 폭을 표시한다. 4/8 gouge는 4번 8mm짜리라는 뜻이다. 주로 4,5,6번을 가지고 carving을 한다고 한다. 연필선으로 따라 5번 또는 6번 때로는 4번도 써서 끌선을 넣어주고, 그 선을 따라 끝선을 낸다. 그 다음에는 적당한 깊이가 될 때까지 돌려가며 깍아준다. 생각보다 깊이가 있게 깍아내는데, 그래야 조각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겠지. 처음에는 소나무판에 연습을 먼저 하고, 그 다음 comb에 하는데, comb는 red oak라 더 단단하지만 아직 green 상태라 비교적 잘 깍이고, carving gouge를 밀면서 기울여주는 식으로 하면 잘 깍인다.
그렇게 깍고 있는데 빈센트가 자꾸 귀 조각이 연필선을 자꾸 고친다. 뭐, 어쨌든 깍다보니 요령을 알겠다. 공방에서 끌로 장부 다듬던 거랑 비슷한 느낌. 처음에는 조심하느라 천천히 했지만 나중에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긴 했다. 4/8 gouge로 하다보니 작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5/13 정도로 팍팍 파내고 4/8로 정리하면서 튀어나온 부분도 정리하고 하니 금방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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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carving을 끝내고 나니 Sack-back을 마저 다듬는다고 한다. 굳어서 삐져나온 거나 여기 저기 붙은 본드들을 끌로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이미 샌딩까지 끝낸 부분들이라 조심스럽게 정리했다. 그러면서 yellow glue와 hide glue에 대해서 물어봤다. Peter Galbert나 일부 chairmaker는 hide glue를 쓰는데 왜 빈센트는 yellow glue를 쓰는가. Levi의 대답은 장단점이 있고 자기들은 yellow glue를 쓴다고 했다. Hide glue는 열을 가해 물로 녹이면 풀어지기 때문에 의자에 문제가 있을 경우 수리나 복원하기가 쉽다고 한다. 의자에 붙은 본드도 쉽게 제거할 수 있겠지. 다만 hide glue가 전통적인 윈저체어에 쓰이는 본드이지만 yellow glue에 비해 약하다고 한다. Yellow glue는 단단하고 튼튼하게 본딩이 되지만 의자가 문제가 있으면 복원이나 수리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고 한다. 튼튼하게 만들어서 수리할 일이 없게 하느냐, 약하지만 쉽게 수리할 수 있게 하느냐의 선택. 다만 hide glue같은 경우 한국에서 구하기가 쉬울지.. 아마 해외직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본딩을 한 다음 삐져나온 본드를 바로 닦아주지 않고 왜 냅뒀다가 끌로 정리하는지 물어봤는데, 뭐 끌로 정리하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바로 남는 본드를 물로 닦아내면 약해진다나. 뭐 그냥 천으로 삐져나온 본드를 바로 닦아주는건 괜찮을 것 같긴 하다.
그렇게 본드를 정리하는데, 나는 되도록 꼼꼼하게 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옆에서 리바이가 별 말은 없지만 그리 오래 할 작업이 아닌데 하는 눈치더라. 뭐 그런데서 쓸데없이 오래 끌기는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의자를 산다면 그런 마감이 잘 되어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쉽게 대충 하기가 좀 그렇다.
마지막으로 stretcher 부분에 남은 tool mark를 지워주기 위해서 샌딩을 하는데 역시 100방으로 끝. 한국에서 가구 만들 때 600까지도 간다고 했더니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어차피 밀크페인팅을 할 거기 때문에 굳이 필요없고 100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모든 결점을 지워주는 밀크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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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데이브와 모건은 comb를 만들기도 하고 지그를 만들기도 하면서 있고, 빈센트와 리바이는 내 작업을 봐주면서 뭔가 책이나 자료를 보면서 둘이 이런저런 연구(?)를 하기도 하는 것 같더라. 빈센트가 뭘 봐주기도 하던데, 아직 윈저체어를 만드는 경험은 많지 않은가 싶었다. 내가 comb를 조각하는데 옆에서 구경하면서 물어보기도 하고,,
내일은 woodturning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사야할 공구 목록도 이제 정해야 할 것 같다. Sharpening을 위한 장비도 있어야 하고.. 에고
- 오늘 사용한 공구
– scrub plane, block plane, jack plane
– flat/round/low angle spokeshave, 줄
– 4, 5, 6번 carving gouge
– 끌, 샌드페이어(100) - 오늘 한 작업
– Sack-back 의자 정리 및 샌딩
– Comb 2가지 스타일로 만들고 Carving - 스텝들
– Vincent : Carving 시범
– Levi : 대패질 시범, Sack-back 마감 가이드,
– 데이브, 모건 : Comb도 만들고 밴딩 지그도 만들고 등등